17일 오후 11시-18일 오전 5시 이틀 걸쳐
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 설비 운송
최대 규모 도심 통과… “시민 불편 최소화”

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을 위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청주 지역에서 이동할 가스터빈제너레이터. 무게만 451t에 달한다. 청주시 제공
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을 위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청주 지역에서 이동할 가스터빈제너레이터. 무게만 451t에 달한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청 개청 이래 사상 최대 운송작전이 펼쳐진다.

청주시는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청주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LNG발전소) 발전설비 기자재 운송이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부지에 스마트에너지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총 사업비 8000억원을 투입해 585㎿규모의 LNG발전소를 짓고 있다.

기자재 운반은 지난 1월 15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운송작전이 진행된다. 이날 451t의 가스터빈제너레이터, 369t의 스팀터빈, 353t의 가스터빈이 청주 동림삼거리로 들어와 외북동 발전소 공사현장으로 이동한다.

이 정도 규모의 화물이 청주 시내를 이동하는 것은 청주시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알려졌다.

단일 화물의 무게가 워낙 크기 때문에 운송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이뤄진다. 도로법 시행령에 따라 국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축하중은 10t이하로 제한된다. 따라서 이동에는 정상주행, 90도 가로주행, 대각선 주행 등이 모두 가능한 모듈트레일러가 사용된다.

운송노선도 신중하게 선택된다. 운송노선은 수송거리가 최소이면서 민원 발생가능성이 적고, 도로폭 및 종단구배가 허용치 이내며 기존 도로의 교통 소통 장애가 최소인 노선이 고려사항이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이번 화물의 운송노선은 충남 홍성군 궁리항에서 출발해 청주로 들어온 후 동림삼거리, 오송생명2로, 신촌교, 미호교, 신대교, 미호로, 중부고속도로 하부, 까치내교 하부, 무심서로, 송화로 등 복잡하게 구성됐다.

운송에 앞선 사전작업도 매머드급이다. 운송을 위해서는 전선, 신호등, 육교, 단속카메라 등의 지상구조물과 우수박스, 통로박스, 교량, 광케이블, 상·하수관로 등의 지중구조물의 임시 제거 및 보강작업이 필요하다. 청주 지역 일부 노선 도로의 가드레일 임시 제거 및 하천변과 지중구조물 보강철판 설치 등은 이미 완료됐다.

운송이 시작되면 헬퍼차량 4대와 20여명의 안전인력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치된다. 청주시 관계자도 함께 이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 기록을 찾아봐도 역대 가장 무거운 화물이 도심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도심 내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고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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