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로 어제 자정부터… 편도 3차선 공사

<속보>=1981년부터 원도심과 유성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였던 계룡육교가 9일 자정을 기점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대전시는 교통체증과 시설노후로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발생한 계룡육교를 철거키로 결정하고 10일부터 차량 전면 통제를 실시, 200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다.

계룡육교는 1981년 6월 폭 18m, 길이 136m로 탄생해 수침교를 연결하며 많게는 하루 7만대의 교통수송능력을 분담해 왔다.

평면교차로를 이용해 호남선 철로 위를 통과하다 계룡육교의 탄생으로 막힘없이 서대전과 유성을 오갔던 시민들은 당시의 육중하고 넓은 차로에 마음의 여유를 느꼈다고 한다.

수침교보다 넓은 폭을 자랑했던 이 육교는 그러나 차량 증가와 주변 도로의 확장 등으로 이제 병목현상을 초래하며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는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시간당 3000대가 통과하고 하중이 약 43t인 1등급 교량인 계룡육교는 최고의 시설과 설계로 대전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 오며 그간 4번에 걸친 개·보수 공사가 있었다.

9일 자정 이후 차량이 통제되고 철거작업에 들어가면 램프교가 계룡육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며 지하철 공사와 병행해 편도 3차선의 새로운 계룡육교로 4년 뒤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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