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원회 활동 마무리 해단
3년간 이어진 집회 성과보고회 가져
"군민 건강·안전위협 시설 적극 대응"

괴산군 신기의료폐기물반대대책위 해단식 개최. 괴산군 제공.
괴산군 신기의료폐기물반대대책위 해단식 개최.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 신기의료폐기물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집회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기의료폐기물반대대책위원회는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괴산읍 신기리 124-1번지 일원에 진행됐던 신기의료폐기물소각시설의 허가기간연장신청을 불허함에 따라 3년간 이어진 집회 성과보고회를 겸한 해단식을 진행했다. 해단식은 그동안 추진 경과보고와 함께 감사패를 수여하며 그동안 노고를 격려하고, 신기의료폐기물소각장 저지를 축하했다.

지난 2019년 1월 한 민간업체가 괴산읍 신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을 위해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적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응해 인근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거세게 반발했다. 군도 TF팀을 구성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 저지에 적극 나섰다.

또한 군은 수차례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대상지가 마을 한가운데에 입지하고 있어 주민의 환경권·생존권을 침해하고, 인근 자리하고 있는 육군군사학교, 중원대의 교육여건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전달했다.

대상지는 자연환경생태조사에 다수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돼 야생 동·식물의 보호가 필요한 우수한 자연환경생태권역이다. 아울러 군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 동안 집회를 열어 주민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경제적 피해, 행정력 낭비 등 불필요한 갈등 초래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4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민간업체가 신청한 허가기간연장신청을 불허했다.

군은 앞으로도 신기의료폐기물과 같은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또한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업에 대해 반발이 큰 경우 사전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법령을 적극 해석해 처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의 청정 이미지가 훼손시키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에 적극 대응해 친환경 유기농업군으로써 ‘청정 괴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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