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치권 0시 인수… '용산 벙커'서 합참 보고로 집무 시작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식 준비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5.9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식 준비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5.9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윤 당선인은 5월 10일 자정을 기해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 받고,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이후 국회 앞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 참임식에 참석한다.

오전 10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11시께 윤 당선인이 도착하면 약 1시간 동안의 취임식 본식이 진행된다.

윤 당선인은 국회 경내에 들어와 180m 정도를 걸어가며 시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셀카’도 찍으면서 단상까지 이동하는 소통의 취임식을 만들 계획이다.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에 도착하면 동서 화합을 의미에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윤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한다.

윤 당선인은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등 '국민희망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오른다.

단상 가장 중앙 안쪽에는 윤 당선인 내외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나란히 앉고, 그 앞으로는 각 정당대표 및 주요인사, 5부 요인, 국빈, 전직 대통령 및 유족, 주요 외빈, 사법·헌법기관, 전직 5부 요인, 국회 상임위원장이 앉는다.

특히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고, 건강상 문제로 불참의사를 밝힌 권양숙 여사 외에 이순자·김윤옥 여사 등도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약 25분 분량 취임사에서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 등을 강조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후 카퍼레이드 없이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 초청됐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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