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지속가능발전 선도도시 우뚝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유치 성과 빛나
지역 인재 채용·경제 활성화 등 기대
이클레이, 국제사회-지역사회 연계
생태교통·생물 다양성 등 사업 추진

▲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당진시 제공
▲ 지속가능 비전 선포식. 당진시 제공
▲ P4G 기념 UNOSD 컨퍼런스. 당진시 제공
▲ 김홍장 당진시장. 당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이클레이(ICLEI - Local Government for Sustainability, 이하 이클레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역정부협의회’를 뜻한다. 1990년 8월 뉴욕 UN본부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역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설립됐다. UN DESA(유엔 경제사회처) 특별자문기관이자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세계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지역정부 간 협력조직으로써 전 세계 131개국에서 2500여개의 광역, 기초 지역정부가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이클레이는 전 세계 9개 권역 24개 사무소를 통해 국제사회와 연계한 지역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정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생태교통을 포괄하는 지속가능발전과 관련한 전 세계 지역정부 간 국제 교류와 정책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당진시 이전

이클레이의 한국 회원도시는 서울특별시, 충청남도, 대전광역시, 당진시 등 전국 53개 광역, 기초 지역정부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사무소는 2002년 한국지방자치국제화재단(2002~2006년)에서 처음 유치한 이래 제주특별자치도(2007~2012년), 수원특례시(2012~2016년, 2017~2021년) 등을 근거지로 활동해오다 2022년 4월 충남 당진시로 이전했다. 당진시는 이클레이의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지지하며 당진시의회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사무소 지원 근거 조례 마련, 국제부담금 지원 등 3개월여간 유치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이클레이는 한국 집행위원회 심사 및 세계본부의 승인·협약을 통해 한국사무소 이전을 확정했다.

‘당진형 지속가능발전 정책’과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 선도도시로 자리잡은 당진시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유치를 통해 전 세계 지역정부를 대상으로 당진시 지속가능발전 정책 홍보 및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도시 이미지 제고,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 및 국제화 전문인력 양성, 국제 행사 또는 회의, 교육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클레이 주요사업과 한국사무소의 역할

이클레이는 세계의 지역정부들이 도시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역을 연계하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클레이의 주요사업은 △생태교통(EcoMobility) △공공녹색구매 △생물다양성(Biodiversity) △기후·에너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이며, 이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정책 이슈 중 지역정부의 역할이 요구되는 것들이다.

●생태교통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지역 정부들이 도시 단위의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해 탄소중립과 사회적 형평성 실현을 선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생태교통을 위한 지역정부 공동 행동(M-LEAD)을 위한 혁신적인 이동정책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대표 지역정부의 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교통주간(차 없는 날)의 전략과 목표를 벤치마킹하며 세계의 지역정부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공녹색구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해 함께하는 사업으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공공녹색구매 선도도시 사례 구축으로 지역정부의 녹색구매율 향상과 이를 토대로 한 순환도시, 탄소중립도시 추진기반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2022년은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를 통해 생물다양성 정책틀(Post 2020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Post 2020 GBF)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생물다양성 정책 부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생태적 회복력 강화, 탄소중립 실현, 기후위기 대응, 나아가 UN SDGs 달성을 위해 ‘지역정부 생물다양성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글로벌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한국사무국의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지역정부 기후행동 프로그램인 지콤은 참여 지역정부들이 기후행동 실천 내용을 공유하는 CDP-ICLEI 통합플랫폼을 통한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어, 지역 정부의 책임있는 기후행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계해 한국 지역정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행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지역정부의 지속가능발전 추진체계 구축과 이행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지역정부 SDGs 이행 이니셔티브, 액션 맵을 기본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클레이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공직자 역량강화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확정하며, ‘지역 주도 탄소중립’을 통해 국가목표를 이행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을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제정했으며,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을 제정해 그 시행(2022.7.5.)을 목전에 두고 지속가능발전 추진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지방자치법’의 개정 시행으로 지방자치단체는 국제교류, 협력, 통상,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의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국제기구, 국제 비정부기구 등과 직접 활발한 협력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제기구의 설립·유치 또는 활동 지원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하거나 운영비용 등 필요한 비용을 보조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더욱 활발한 국제 기구 유치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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