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용 대전시 청년가족국장

올해는 소파 방정환 선생이 일제강점의 고난 속에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어린이날을 선포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세계 각국에서도 저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어린이날은 더욱 뜻깊다.

일본의 탄압 속에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의 지위를 향상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선포한 날이기 때문이다.

어른들로부터 아이들, 애, 애들 등으로 불리던 어린이들의 존엄성과 지위를 향상하고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높임으로써 인간으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다.

어린이날은 법정공휴일이기도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어린이의 인권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에게 선물을 받는 날이기보다는 우리 아이처럼 세상 모든 어린이들은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것을 꼭 알려줬으면 좋겠다.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멈춰버렸다.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한 끝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약 2년 1개월 만에 이제 거의 해제됐다.

안전하고 새로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 대전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 이에 작지만 의미 있는 어린이날 행사를 마련한다.

5월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 ‘제100주년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오는 14일에는 비대면이나마 ‘우리가족 요리대회’도 열게 됐다.

올해 특별히 ‘체험숲 및 사계절상상놀이터’ 사전예약고객에게 무료입장이벤트, 톡톡블럭키트 무료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100주년 어린이날을 100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대전을 어린이가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양육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대전시는 만 0~2세 영유아에게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월 30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결식우려아동들에게 지급되는 아동급식카드 이용단가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등의 큰 성과를 보였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5월 어린이날 선언 중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 가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을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대전시 역시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맑고 밝은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아이와 부모 모두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

덧붙여 100주년을 맞이해 대전의 어린이들와 모든 가정에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어린이 여러분 모두가 대전의 미래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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