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공개 사과’ 요구에 김경석 “적반하장도 유분수”

국민의힘 서구청장 예비후보 김경석(좌), 서철모(우) 예비후보가 1일 열린 한 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국민의힘 서구청장 예비후보 김경석(좌), 서철모(우) 예비후보가 1일 열린 한 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청장 경선을 앞두고 서철모 예비후보와 김경석 예비후보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서철모 예비후보는 1일 가장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석 예비후보측의 전화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건과 캠프관계자들의 반복적인 욕설에 진지한 반성과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던 김 예비후보 측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개인정보 유출 의혹뿐 아니라 선거캠프 관계자의 지속적인 욕설을 공개사과하고, ‘네거티브 선거’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특히 김 예비후보측의 캠프관계자가 서 예비후보측 관계자들에게 협박과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것은 같은 국민의힘 ‘식구’로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행위로 캠프 책임자인 김 예비후보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서 예비후보는 “각 캠프에 안심번호가 제공된 사실을 알고 있는 캠프 관계자가 번호 유출을 들먹이며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욕설을 한 행위는 금수나 할 수 있는 파렴치한 짓”이라며 “책임자인 김 예비후보의 공식적인 사과와 남은 이틀동안 네거티브 경선을 중단하고, 원팀으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만약 김 예비후보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이 이뤄지지 않는 다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서 예비후보에게 공식 사과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마저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불과 한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다.

이후 김경석 예비후보는 원팀을 이루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서 예비후보의 주장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김경석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 측의 허위사실 유포 주장은 개인 전화목록으로 전화한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무관하다”며 “대전시당에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시당에서 경고 조치로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 관계자가 욕설을 한 것은 몰랐던 일이지만 책임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서 예비후보측의 계속된 네거티브 선거에도 불구하고, 당에 대한 자긍심 하나로 모멸감을 참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모두 오해를 풀고, 원팀으로 깨끗한 선거운동에 나서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구청장 경선은 2~3일에 걸쳐 국민참여경선(책임당원 50%·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진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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