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 3차 유통상업용지 3만 4460㎡ 이마트 매매계약 체결
인접 소유주 신세계프라퍼티 자회사… 스타필드 개발·운영
1·3차 용지 소유주 달라져… 투자 지연·개별 시설 가능성도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 3차 부지의 유통상업용지를 ㈜이마트가 매입했다. 인접한 유통상업용지의 소유주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향후 들어설 시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청주TP 3차 유통상업용지 3만 4460㎡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 대형마트인 이마트, 창고형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청주TP 1차 유통상업용지 3만 9612㎡에 대한 매매는 지난 2016년 12월 8일 이뤄졌다. 마찬가지로 ㈜이마트가 최초 계약자였다. 하지만 2017년 11월 이 부지의 소유주는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 변경됐다.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하는 회사다.

2018년 3월 충청투데이가 이 같은 사실을 최초 보도하면서 청주TP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고 같은해 열린 지방선거에서 이슈가 됐었다.

청주TP 1차 유통상업용지는 에스피청주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가, 3차 유통상업용지는 ㈜이마트가 소유하게 되면서 앞으로 상황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청주TP는 1차 사업 완료 후 신세계 측의 요청에 따라 1차 유통상업용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차 사업의 유통상업용지를 1차 바로 옆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두 유통상업용지는 공동개발이 가능하도록 바로 붙어있다. 따라서 3차 사업의 유통상업용지는 ㈜신세계프라퍼티 측에서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마트가 매입하면서 어느 시설이 들어올지는 미지수가 됐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이마트는 같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고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다. 개발 및 운영하는 유통업체도 다르다. 예상대로 ㈜신세계프라퍼티가 3차 유통상업용지를 계약했다면 스타필드가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이마트가 매입하면서 1차와 3차 유통상업용지를 별도 개발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생겼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최근 신세계프라퍼티가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투자여력이 작아져 이마트가 유통상업용지를 매입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부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점포가 들어와야 하는데 1차와 3차의 소유주가 달라지면서 투자가 지연되거나 개별적인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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