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 군민 심판 받겠다"
공천탈락 이준경도 무소속 출마 고민

26일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26일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국민의힘 괴산군수 공천에서 탈락한 정성엽(62)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3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정 전 국장은 2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해 준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군수 선거에 출마해 군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편법과 부당한 행위로 송인헌 후보를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저는 후보자 경선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국민의힘 괴산군수 경선은 불공정과 비상식으로 얼룩진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완성판이자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국회의원과 그의 사돈인 정진석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의 밀실공천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기준도 없이 기득권에 의해 만들어진 밀실 야합 공천으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오늘부터 이런 구태정치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군민의 뜻에 따라 새로운 괴산의 꿈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국장의 무소속 출마로 괴산군수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차영(60) 군수, 국민의힘 송인헌(66)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3파전으로 치르게 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준경 전 음성 부군수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 행보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다자구도위 선거전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정 전 국장은 그동안 송인헌(66)·이준경(59) 예비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선룰과 당원 선거인명부 유출을 놓고 파열음이 난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경선 없이 송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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