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25일부터 시식코너 재개… 매출 상승 기대"
백화점 "고가 상품군 매출, 해외여행으로 분산될까 걱정"

대전 백화점
대전 백화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이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통업계의 매출 추이에 대한 전망이 제각각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는 일상회복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백화점은 대체 상품군 반등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18일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해제를 두고 다른 셈법이 나오고 있다.

우선 대형마트들은 외부활동 증가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이 주 상품군인 만큼 활발한 외부활동이 소비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5일부터 재개되는 시식코너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형마트 식품군은 시식코너 중단과 함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주 상품군은 일상생활과 밀접하다. 일상회복이 시작된 만큼 대형마트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일상회복과 함께 외부활동이 증가하지 않겠나. 외부활동에 필요한 각종 물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다음주(25일)부터 시식코너를 재개한다. 시식코너에 들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도 상당수"라며 "시식코너 재개도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백화점업계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업계는 코로나19 발발 수혜군으로 꼽혀 왔다.

해외·국내여행 제한 등으로 인한 보복소비가 백화점으로 몰린 것으로 여겨졌다.

대전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지역사회 소비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스포츠·아웃도어 등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명품·가전 등 고가 상품군에 몰렸던 소비는 해외여행 등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명품이나 가전 등 상품군의 매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것은 고가 상품군이다. 백화점 측에서는 향후 매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고가 상품군) 판매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어느 백화점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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