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대전 빵축제 조직위원장

그동안 우리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이에 우리 대전의 숨은 매력을 찾아 꿀잼도시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로 65년 역사의 향토기업 성심당의 협조와 대한제과협회 대전지부에 등록된 약 300여 빵집과 수 백 여개의 동네 빵집들을 직접 설득해 ‘빵으로 상생의 가치를 증명하여 빵의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대한민국 최초 빵축제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속 모험이고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축제기간 동안 원도심 유입인구가 평소보다 2~3배 늘었고, 행사장 입장객 약 1만 5000여명, 주변 방문객 수 12만명 이상, 행사장 매출은 약 5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행사장 입장이 어렵다고 소문을 들은 방문객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함으로써 참가업소 매장 매출도 최대 3배 이상 늘었다.

방문객 설문조사도 호평이었다.

대전시민 56%, 외지인이 44%로 나타났고, 연령층은 20대 54% 30대 26% 10대 10%로 행사장 방문 인구의 90% 이상이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후 각종 커뮤니티 조회수도 800만회 이상으로 파악, 4개 채널 공중파 방송 송출을 비롯해 다른 지자체들로부터 러브콜도 받았다.

대한민국 실시간 트랜드를 알려주는 트위터트랜드에 대전 관련 콘텐츠 최초로 ‘대전 빵축제’가 최상단에 등극하는 쾌거도 있었다. 올해도 대전관광공사와 성심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오는 5월 21~22일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에서 제2회 2022‘ 대전빵축제 ’빵모았당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1회 때보다 더 많은 빵집 참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대전을 명실상부한 ‘빵의 도시’ 로 각인 시키기 위해 성심당과 대한제과협회 대전지부 300여 회원업소가 협력해 빵의 거리, 빵조형물과 포토존 설치, 세계에서 제일 큰 빵집 등을 조성해 우리 대전에 있는 빵집들이 1년 365일 내내 방문객들로 넘쳐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인구 1만명도 채 안 되는 스페인의 작은마을의 토마토 축제도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를 기회로 대전빵축제를 통해 대전이 국제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축제는 지역을 상징하는 이미지이자 문화상품이며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관광산업이다.

대전빵축제가 국내 최고의 명품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빵축제를 계기로 행사와 이벤트와 공연이 활성화돼 코로나로 활동무대를 잃고 있는 문화 예술인들에게도 활동의 기회가 주어지고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도움이 되길 희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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