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시도지사 간담회]
충청권 4개 시·도지사 尹 만나 지역 현안 새정부 국정과제 반영 촉구
허태정 대전시장, 제2대덕연구단지·청 단위 중앙정부기관 집적 건의
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세종의사당·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요청
이시종 충북지사 관광지 육성, 양승조 충남지사 지방은행 설립 피력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통령 세종집무실’, ‘우주청 대전설립’ 등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6일 열린 ‘대통령 당선인과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윤 당선인에게 충청권 각종 현안을 국정과제로 제안하며 지역숙원사업을 강조했다.

먼저 허태정 대전시장은 과학 수도 완성을 위한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청(廳) 단위 중앙정부기관 대전 집적’과 지방분권 완성을 위한 ‘지방조직권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허 시장은 "지난달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만나 당선인이 대전에 약속한 12대 과제와 지역 현안인 우주청 대전 설립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 현안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가능한 모두 포함돼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완성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약과제로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시 현안과제로는 △중앙행정기관 및 위원회 세종 추가이전 △세종지방법원 및 제2행정법원 설치 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수위 균형특위 뿐만 아니라 각 분과와도 지속 소통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세종시 핵심 공약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청남대와 청와대를 연계한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 육성 등 주요 현안사항을 건의했다.

아울러 대통령 공약에서 빠진 KAIST(카이스트) 대학의 오송 유치, 충북 동부축(영동~보은~괴산~단양)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이미 시작된 세계무예마스터십 육성도 건의했다.

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에 국가에서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며 "진정한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한 보루로 국회 상원제 도입"도 당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뒤늦게 지정된 충남혁신도시 내 우선 이전을 피력했다.

또 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지원과 ‘국공립-사립 보육·유아교육 시설 간 격차 해소’를 요청했다.

양 지사는 "국내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 이상이 밀집돼 있으며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2곳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국가균형발전의 시급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도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국정 과제화 하고 공공기관 이전 없이 무늬만 혁신도시인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우선 이전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4개 시도의 지역 자금 역내 선순환과 금융자치 실현을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일순·나운규·이민기·최윤서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