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터에 교실 30개 규모 수평증축키로… 8일까지 의견수렴

모듈러 교실 반대집회하는 학부모. 사진=연합뉴스 제공
모듈러 교실 반대집회하는 학부모.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홍순철 선임기자] 교실부족 문제와 관련해 모듈러 교실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던 청주 내곡초가 새 건물을 짓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5일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곡초 체육관에서 과밀학급 해소 증축방향 설명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학부모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 학교 주변 단설유치원 예정 부지에 30여개 교실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새로 짓는 수평 증축안을 마련했다.

대신 건물을 짓는 3∼5년간은 모듈러 교실을 임시 사용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동안 모듈러 교실 설치를 반대했던 상당수 학부모는 현재 건물의 층수를 높이는 수직 증축이나 새로 건물을 짓는 수평 증축을 찬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교육지원청의 이번 제안을 학부모들이 수용하면 교실 확충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주교육지원청은 이 학교 과밀해소를 위해 올 3월까지 교실(27칸), 다목적실(2개), 식당 등 모듈러 공법으로 증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이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하고, 유해 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곡초 증축 및 과밀해소대책위원회 등과 대안을 모색했다"며 "이번 주에 학부모와 학교 의견을 들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직 증축은 충분한 교실확보가 어렵고, 공사 기간에 안전사고, 분진·소음피해 등이 우려돼 수평 증축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규격화한 건물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과 설치작업만 거쳐 이동식(조립식) 건물을 짓는 것을 말한다.

홍순철 선임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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