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원 오원화랑 대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던 날씨가 며칠 사이에 온화한 봄 날씨로 변화 되었다. 눈 속에서도 제일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올해도 변함없이 훈풍의 바람과 함께 일찌감치 하얀 자태를 뽐내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향기를 내뿜으며 나왔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엔 미세먼지, 공해, 코로나19, 오미크론과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로 국민 다섯 명 중 한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에 시달리는 우리 민초들은 불안하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계속되는 거리두기와 각종 규제에 장사가 안 되어 울상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망연자실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무한정으로 보상만 해줘서 될 것도 아니다. 초창기 방역에서는 세계적으로 K방역을 앞세워 제일이라던 것이 이제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큰소리만 쳐 놓고 변명만 늘어놓다가 슬그머니 얼버무리는 태도는 국민을 기만하며 선진국으로 가는 국가적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것뿐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치료제가 나오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했던 때가 있더니 언제부턴가 그런 이야기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제 우리는 성숙해져 가야한다.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은 높아져 열 번째 안에든 국가로 변하였다. 무엇 하나 하나에 설득력 있는 국가적 태도를 취할 때이다. 얼마 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인수인계 작업의 단계인데 벌써부터 여야는 삐걱거리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있다.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협치나 합의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니 한심할 노릇이다. 위정자들이 할 얘기가 아닌 대선 불복이니 점령군의 만행이니 쓰지 말아야 할 언행을 쏟아내며 양쪽에서 기 싸움을 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안 되고 되니 싸움질 하는 태도는 무엇인가. 서로 타협하고 의논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협치가 아닌가.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실천 못하는 그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국민들 위에서 군림하니 국가 살림살이가 번창해 나갈지 의문스럽다.

이제 가증스런 민낯들은 없어져야 할 때다. 진실하고 담백하게 오직 국가와 백성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국민들은 일등 국민인데 위정자들은 등외라고 말해도 합당할 것이다. 얼마나 착한 민초들인가.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기에 생업까지 손해를 입어 가면서 시키는 대로 착하게 따라준 마음들이 일등국민의 심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전과 희망을 바라보는 국민이 아니겠는가. 지금 세계정세를 생각해보자. 소련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우리도 불안 하다는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민족끼리 한 땅덩어리를 갈라놓고 살면서 위협적인 미사일과 방사포를 심심하면 한 번씩 쏴가며 만행을 일삼아 연일 불안조성을 해가며 살아가는 북한의 태도가 역시 불안한 마음이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대비한 안보 체제와 국가관을 세우고 준비해야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정신적 자세가 필요할 것인가. 분열은 안 된다고 모두 생각하고 서로 협력하고 협심해야 한다. 우리가 전쟁과 같은 혼란을 겪는다면 백년은 후퇴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과 같은 혼란은 절대 안 된다. 혼란 속에서 정신적인 부를 생각할 순 없고 정서적 평안도 없다. 평화의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누리고 살려 면 겸손한 자세로 양보하고 협심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두 달 있으면 지방선거가 있다. 우리가 사는 동네를 어떻게 비전을 제시하고 자라나는 후세를 위해 설계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좋은 사람을 뽑기란 어려운 일이긴 하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그런 생각과 비전을 겸비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한 후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살아온 과정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하게 살면서 자기가 목표한 바를 봉사하며 살았는지 등 모든 것을 잘 판단 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 선택해야 될 것이다.

송나라때 소철(소동파의 형)이란 사람은 이런 말을 남겼다. 政無舊新 以便民爲本 (정무구신 이편민위본)

정치에는 낡은 것과 새것이 따로 없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한바와 같이 정치라는 것은 오직 백성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다.

그 것 이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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