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곤 대전관광공사 사장

‘대전에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대전을 잘 모르고 괜히 폄하할 의도를 가진 이들이 슬쩍 꺼내는 단어는 ‘노잼도시’다.

그러나 이름은 함부로 부를 일은 아니다. 왜냐면 이름에는 존재하는 것의 역사와 소망과 기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전남 광주의 모 일간지에서 대전을 ‘꿀잼도시’라 부르는 기사를 보았다. 타 지역에서 조차 대전을 부러워하고 대전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벤치마킹하고 따라하고자 하는 것이다. ‘꿀잼도시’ 대전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겼다. 지난 3년간의 공사를 통해 드디어 지난 29일 준공식을 한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이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개관이 되며 이제 대전은 국제행사의 성공적 진행이 가능한 전시장을 가지게 됐다. 제2전시장은 1만 2000 평방미터 규모에 8000명이 동시 입장이 가능한, 500개 부스 설치가 가능한 규모다. 이 참에 기존의 제1전시장은 100여개의 회의실을 갖춘 컨퍼런스 중심의 공간으로 개보수하고, 1전시장과 2전시장을 잇는 다리를 놓아 관람객의 안전과 연결성을 확보한다면 대전컨벤션센터는 연면적 8만 평방미터의 중부권 최대의 컨벤션센터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대전의 진정한 강점은 무엇인가?’ 대전은 이미 MICE(미팅, 인센티브투어, 컨벤션, 전시를 뜻하는 일들의 총칭)의 최적 도시이다.

거기에 대전은 과학수도라고 할 정도로 과학관련 기관이 많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 출연연과 국·공립 연구원, 고등교육기관과 수많은 혁신 기술기업의 요람인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일 뿐만 아니라 과학 MICE의 허브로써 뛰어난 잠재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전은 국토의 중앙에 있어 MICE에 최적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관련 기관이 모여 있는 것이다.

과학관련 기관의 모임인 대전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와 대전관광공사는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이 주최·주관 하는 행사의 적극적인 대전 개최를 요청한 바 있다.

‘과학수도 대전’ 답게 과학 MICE의 중심지로서 대전이 자리매김하도록 뜻을 모은 것이다.

‘세계 속의 대전으로 재탄생 하자.’ 대전관광공사는 컨벤션센터와 전시장과 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최첨단 테크놀로지기반 미래형 MICE 인프라를 갖추고 국내최초의 메타버스 전시관 역시 구축할 것이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행사가 가능한 첨단 디지털 MICE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MICE는 문화, 예술, 쇼핑과 함께 관광을 활성화하기에 주변 여건은 매우 중요하다. 마침 대전컨벤션센터는 국내최대의 문화, 예술, 관광 복합단지에 위치해있다. 갑천 남측에는 예술의전당, 연정국악원,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시민광장이 있고, 북측에는 엑스포공원, 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스튜디오큐브, 엑스포타워, 오노마호텔 등이 있다.

대전컨벤션센터의 첨단시설과 주변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연결이 돼 대전의 MICE Driven Tourism을 이뤄 갈 여건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대전과 인근 도시의 컨벤션과 관광을 연대해 활성화하는 역할을 대전관광공사가 할 것이다. 지역의 숨은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스토리를 입혀서 활성화하여 대전 자체의 관광 경쟁력을 제고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 세종, 공주, 부여, 논산, 금산 등 인근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MICE 참가자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MICE 유치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꿀잼도시’ 대전은 세계 속의 대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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