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지원비 원안 의결
지자체 지원금 20억 확보
예산·타당성 등 과제 여전

청주FC
청주FC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 예산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내년 1월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이 창단하게 된다.

청주시의회는 31일 제6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프로축구 2부(K-2) 리그팀 창단지원비 20억원(도비 10억원 포함)이 담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앞서 충북도의회는 2월 프로축구 창단 지원금 10억원을 통과시켰다.

프로축구단 창단의 최종 열쇠를 쥐고 있던 청주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며 충북청주FC 창단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3리그에 참여 중인 청주FC는 사무국과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 1월 K2리그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FC는 오는 6월까지 프로축구연맹에 ‘2023 K-리그 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이 승인되면 그해 U-12·15·18 중 하나의 유소년클럽을 만들어야 한다. 청주FC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창단지원금으로 올해 우선 U-12 유소년클럽을 만들고 내년에는 U-15와 U-18을 차례로 창단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회 상임위원회 통과 과정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두고 예산 낭비, 타당성 검토, 스폰서 유치 등의 많은 우려가 나왔다. 창단 후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생긴 셈이다. 시는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용역을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연예인 축구단 친선게임 등 창단을 위한 시민의 관심을 높일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창단지원금 예산안이 청주시의회를 통과하자 청주FC는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현주 청주FC 이사장은 "충북청주FC가 창단하게 돼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게된데 대해 감사하다"며 "프로축구를 통해 충북도민과 청주시민들이 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북과 청주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투명경영, 합리적경영을 위해 사업본부, 마케팅홍보기획부, 선수지원팀 등과 함께 각종 사업단을 만들어 선순환 될 수 있는 프로축구팀을 만들 것"이라며 "메인스폰서와 서브스폰서, 개인·기업 연간회원권 활성화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2019년 K-3리그 청주FC는 기업 스폰서를 유치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신청했지만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 보증을 받지 못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또 2017년에는 프로축구단 창단지원금 20억원을 청주시가 지원하는 안이 시의회에 제출됐지만 시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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