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예비후보 공약
기존 농·수산물 인프라와 시너지
지역 유통구조에 새 반향 기대감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노은도매시장) 내 ‘축산물 복합상가’ 구축을 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축산물 복합상가가 구축된다면 기존 농·수산물 인프라와 시너지를 일으켜 지역 유통구조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수의 출마 후보자들은 노은도매시장을 찾아 경쟁력 강화를 약속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사업, 전문 식자재 쇼핑센터 입점, 품목 다양화, 축산물 복합상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언급 중이다.

유통업계는 ‘축산물 복합상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축산물 복합상가는 노은도매시장 종사자들의 오랜 숙원으로 꼽힌다. 노은도매시장은 질 좋은 농·수산물, 편리한 교통 인프라 등을 갖춘 반면 축산물 시설이 미비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노은도매시장 종사자들은 축산물 복합상가의 필요성으로 ‘도매시장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오정도매시장) 인근에는 70여 개 축산물 상점이 구축됐으나, 노은도매시장에는 단 한 곳의 축산물전문판매장만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은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전노은진영수산 관계자는 “수산물 취급 법인이 왜 축산물 시설을 환영하는지 생각해 달라. 고객들은 시장에 들른 김에 수산물도 사고, 과일도 사고, 축산물도 구매한다”며 “축산물이 미비하니 애초에 (고객들은) 노은도매시장보다 오정도매시장을 찾는다. 내가 고객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진영 노은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대전중앙청과㈜ 과일조합장은 “2001년 노은도매시장 개장 이후 꾸준히 지자체에 축산물 복합상가를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20년 전과 비교해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며 “오프라인 도매시장의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축산물마저 갖추지 못한다면 경쟁력 약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물 복합상가가 구축될 경우, 지역 유통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은도매시장 한 종사자는 “대전 축산시장은 오정도매시장이 꽉 잡고 있다. (노은도매시장에) 축산물 복합상가가 들어선다면 기존 구조에 변화가 일 것”이라며 “양 도매시장의 고객유치 경쟁으로 지역민들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 관건은 공약 이행 여부다. 공약이 공염불에 그친 경우가 허다하다”며 “후보들은 당선 이후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노은도매시장 종사자들도 당선자에게 공약 이행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