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리 후보 급부상 했지만
최근 한덕수 前 총리 유력 후보 돼
정진석, 당 공천관리위원장 맡아
김기현 "백의종군 하겠다" 밝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있다. 2022.3.18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있다. 2022.3.18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충청권 출신 임명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다.

충청의 아들인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청 출신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초대 총리에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았다.

반 전 사무총장은 한때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은 반 전 사무총장이 총리에 임명되면 충북 출신 최초의 국무총리여서 지역에서 기대감이 컸다.

기대를 모았던 정 부의장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공천관리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한때 총리 후보군에 속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 현역 의원은 후보군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마평만 무성하고 지지부진하던 총리 인선 작업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내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30일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당선인 부담을 더는 것"이라며 "제가 총리를 맡기보다 당선인께서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총리 인선도 지금부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내주 총리 후보를 지명할 전망으로 이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총리 후보 집무실과 인사청문팀 사무실까지 준비됐다.

윤 당선인은 최대 현안인 경제·안보 전문가인 ‘일하는’ 총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총리는 경제 원팀과 안보 원팀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잘 굴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경험과 연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파이팅만 좋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후보군으로는 통상 전문가로 외교에도 식견이 깊은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총리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으며, 인사 검증팀이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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