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명 대학병원 무료검진 시행
고혈압 학생, 심장내과 진료 연계
십이지장 궤양 발견… 약처방 도와
"국적 떠나 모두 책임져야 할 가족"

▲ 30일 건양대에 따르면 국제교류원에서 지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무료건강검진을 진행한다. 건양대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건양대학교가 대학 내 재학 중인 전체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학병원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건양대에 따르면 국제교류원에서 지난 1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90명을 대상으로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무료건강검진을 진행한다.

코로나 거리두기 규정에 의해 매주 3번 20여명씩 나눠 진행되고 있는 이번 건강검진은 안질환, 이비인후질환, 호흡기질환, 신경질환 등 기초검사와 함께 소변검사, 혈압검사 등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진이 포함돼 있다.

건양대는 신입생 무료건강검진 등 재학생의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건강검진 결과, 탄자니아에서 온 학생의 혈압이 매우 높아 심장내과 진료를 연계할 예정이며, 베트남에서 온 학생은 십이지장궤양 및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돼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약처방을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3월 석사과정을 밟던 피터(우간다) 씨가 갑작스런 호흡곤란 및 심장질환이 발생하자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됐고, 심장 주위에 물과 피가 차 있고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염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건양대는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파견해 병실에서 환자의 경과를 살피고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봤고 피터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건양대에서 마지막 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서동권 건양대 국제교류원장은 "국적을 떠나 건양대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건양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가족"이라며 "낯선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전념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만큼 건양대는 유학생들이 일상생활에 만족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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