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수 압축… 내주 발표 무게"
최초 충북 출신 총리 탄생 기대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8일 당선인 집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정부 내각을 이끌어갈 초대 국무총리에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은 "국무총리 후보자가 3배수로 압축됐고, 이번 주말 안으로 당선인에게 후보군이 보고될 것"이라는 ‘윤석열 당선자 측 핵심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는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과 KDI 출신의 여성 경제학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전 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일부 언론의 ‘총리 후보자 3배수 압축과 주말 내 당선인 보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 경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면담을 실시했다.

당시 만남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UN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따로 소개할 필요 없이 세계에 대한민국 이름을 드높인 분"이라며 "기후 변화에도 일관된 메시지를 갖고 있어, 새 정부가 대할 기후 변화에 대한 지혜와 조언도 구할 예정"이라고 브리핑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충북 음성군 원남면이 고향으로 충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한국인 최초로 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보아오포럼 이사장 , IOC 윤리위원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 등을 맡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윤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될 경우 충북 출신 최초로 국무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우리나라 정부 수립 이후 50여명이 넘는 국무총리·서리 가운데 충남 출신은 이완구, 이해찬, 김종필 등 9명이 배출됐으나 충북 출신은 전무하다.

민주당이 172석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무총리 국회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여 초대 국무총리 임명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계의 시각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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