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랜 시간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사업, 기초 역량을 갖춘 시장을 대상으로 특성화 사업 추진 사전 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첫걸음 기반 조성 사업, 그리고 전통시장의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 주차환경개선 사업 등이 있다.

이에 더해 2022년에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해 IT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을 도입한다. 바로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온라인 진출 역량 향상을 위해 온라인 입점, 육성체계 구축, 인프라 등을 종합 지원하는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이다. 사실 수년 전부터 시장경영바우처 지원 사업 내에 온라인 플랫폼 지원 사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처럼 소수의 시장을 선정해 시장의 정보화 기술 도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첫 시도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무려 30여 년 전에 우리 현대사회가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를 겪을 것이란 사실을 정확히 예측했다. 그는 1980년에 ‘제3의 물결’이라는 저서를 통해 첫 번째 물결인 농업 혁명, 두 번째 물결인 산업혁명 그리고 이후 제3의 물결인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다. 앨빈 토플러는 정보화 사회에서 탈 대량화, 다양화 그리고 지식기반 생산과 변화의 가속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식과 정보를 많이 소유한 자가 부의 축적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전통시장도 정보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 미래의 수요를 창출하느냐에 따라 생존 및 성공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지원 내용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사업 운영주체 설립 등을 위한 교육이 지원된다. 여기에 시장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장보기형 및 전국 배송형으로 구분, 환경에 따라 복합 지원한다. 또 온라인 입점 지원과 동시에 배송 인프라 및 초기 마케팅 비용 등도 종합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며 지원 한도는 국비, 지방비를 포함해 시장당 2년간 최대 6억 원이다. 기존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주차환경개선 등), 시장상인 교육, 안전 인프라 구축,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마케팅 등도 당연히 중요하다.

나아가 여기에 정보화 기술이 더해진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경제의 중요성이 커진 지금의 상황에서 수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충남 지역의 전통시장이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존에 성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성화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사업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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