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물열전]
광역공공급식센터 설치
건강 먹거리 시스템 구축
군수 아닌 도의원 출마뜻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상정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음성1)의 생각은 ‘미래’를 지향했다. 탄소중립을 거론하며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충북경제의 나아갈 길을 역설했고 특히 도내 건강한 먹거리 시스템 구축의 핵으로 ‘광역공공급식센터 설치’를 꼽았다. 그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선거가 아닌 도의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음성군수 출마설이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지역(음성)에서 계속 출마설이 나와서 곤란했는데 입장을 정리했다"며 "우리 지역에 조병옥 군수처럼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인정해 주고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치는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도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대 재선 도의원이 되면 어떤 일부터 할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주민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없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농촌과 농업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먹거리와 농촌을 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초·중·고 무상급식비와 친환경지원 사업비까지 더하면 예산은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각 시·군비와 교육청 지원 예산까지 합하면 1000억원이 넘는다"며 "공공기관, 공기업, 복지시설, 군부대 등 공공급식 영역으로 확대할 경우 도내 농산물의 수요처는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충북도와 교육청은 학생들과 도민들의 먹거리 문제, 건강권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재선이 되면 ‘충청북도 광역공공급식센터’ 설치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음성농민회장과 전농충북도연맹 사무처장 등을 거치면서 농민운동가로 명성을 쌓았다.

세계적으로 대두된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관련해선 "앞으로 탄소중립은 단지 환경의 문제를 넘어 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량을 상쇄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Net zero)를 뜻한다.

특히 "충북은 세계적인 대전환의 흐름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충북경제 4% 실현의 주요축이 수출 아니냐. 국·내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적응해 전체 에너지 분야와 산업분야, 환경·폐기물 분야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충북의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바이오·태양광·화장품·반도체IT·유기농·항공정비는 이런 변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산업"이라며 "멀리보면서 산업구조 개편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 폐기물, 농업분야의 변화를 적극 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대 의정활동의 성과로는 도내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320㎿규모) 보급사업의 물꼬를 튼 점과 연간 농가당 50만원을 지급하는 농업인 공익수당 조례의 산파 역할을 한 점을 들었다.

그는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정치"라며 "앞으로도 그런 관점에서 소신껏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정 의원(57)은 남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7대 음성군의원, 음성민중연대 공동대표, 민주당 충북도당 농어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이란 게 도의회 안팎의 평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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