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노상희, 다양한 매체 통해서 연출
박태영, 유채 기법으로 화면 재구성
5월15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 박태영 작가 作 꽃같은 날들.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박태영 작가 作 ‘여인의 향기’.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도심의 새로움을 근본적인 본능으로 회귀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20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오는 5월 15일까지 5전시실에서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노상희, 박태영’이 열린다.

이번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은 충남대를 졸업한 노상희와 한남대를 졸업한 박태영 작가가 선정됐다.

노상희·박태영 작가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서 현재 대전미술의 시대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노상희 작가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사회현상들을 예술가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모근 경계에 숨겨져 있는 복잡한 관계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시공간을 연출한다.

반면 박태영 작가는 회화의 유채(油彩)기법과 재료로 꽃과 여인, 풍경과 정물 등 일상적인 대상을 화려한 색채로 사실적으로 그리며 화면을 재구성하는 작가다.

그리고 화면을 재구성함에 있어서 대상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화의 본질을 찾기 위해 특유의 자신만의 감정을 이입하고 새로운 회화를 개척하고 있다.

노상희 작가와 박태영 작가의 유사한 점은 미디어와 전통회화라는 각기 다른 예술인데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시각예술의 본질적인 개념인 빛과 색을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라는 것.

노 작가는 미디어의 속성상 어둠으로부터의 빛을 다루는 미디어설치 작가이며, 박 작가는 전통적인 표현방식으로 햇빛에 의한 밝음으로부터의 색을 탐구하는 작가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경계의 예술적 담론을 자신만의 시·지각으로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예술의 존재를 규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빛과 색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둠과 밝음에서 빛과 색을 느끼는 모든 신체의 감각으로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와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게 지역 미술계의 전언이다.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을 전시하는 대전시립미술관 5전시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어두운 공간의 노상희와 밝은 공간의 박태영을 분리하고 전시장을 구성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은 근원과 새로움이 역동적으로 연결되는 시공간이다. 근대도시이자 과학도시라는 수사(修辭)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으로 ‘새로운 도시’라는 의미다. 새로움은 역설적으로 회귀본능을 새로운 예술형식에 투사한다"라며 "제19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은 도시의 새로움을 근본적 본능으로 회귀하는 역동적 예술작업을 선보이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과 아티스트 토크는 유튜브로 방영 될 예정이며,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개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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