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충북 보수 교육감후보 단일화 논란
윤건영 다시 3인 회동 제안
후보 셈법달라 갈등 불가피
"정치 단일화보단 정책대결"

[충청투데이 홍순철 선임기자]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충북도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후보간 셈법에 따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건영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의보, 김진균 예비후보와의 3인 회동을 제안했다. 단일화 논의를 물밑에서 하지말고 공론화하자는 취지다.

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각자가 도민에게 인사를 드리고, 선거 캠페인도 진행했다"며 "이제 충북교육의 변화를 원하는 도민에게 의견을 말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심의보 후보는 지난달 16일 처음 보수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단일화 문제는 수면아래로 내려갔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회동 제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미 지난달 제안한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균 후보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정치공학적 단일화보다는 교육정책을 놓고 논의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17일 김 후보는 한발 더 나가 보수 후보단일화를 요구한 윤건영·심의보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정치가 아닌데 두 후보는 정치인 흉내를 내고 있어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후보들의 만남을 제안하기에 앞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책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김병우 교육감의 3선(選)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보수성향 후보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얼굴알리기에 나선 상태다.

지역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선결과제이기는 하지만 후보간 셈법도 다르고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풀기 어려운 문제"라며 "지난 선거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투명하지 못했던 점이 분명히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수면위로 올려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순철 선임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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