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총리에 정진석 하마평 올라·입각 대상자 4선 이명수 의원 거론
농식품부 장관 홍문표·김태흠 후보군… 성일종 의원도 중용 가능성
이종배 의원 지역안배차원서 필요… 신용한·안윤홍 인수위 합류 기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4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충청권 인사들의 입각에 충청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기간동안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해온 윤 당선인이 충청권 인사를 내각과 청와대에 얼마나 기용할지 기대감이 높다.

윤 당선인은 정치선언을 한 후 충청의 아들이라고 밝히고, 충청지역을 돌며 충청의 아들을 지지해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를 시켜왔다.

국민의힘 충청권 정치인들도 윤 당선인을 통해 충청대망론을 이루자며 지지를 호소해 충청도민들은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충청인들은 충청대망론을 이룬 윤석열 정부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내각에 거론되는 충청권 인사로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정진석 국회부의장(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부의장은 당내 최다선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총리후보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다만 충청 출신 대통령에 충청출신 총리가 영호남 등 타 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충남은 윤석열 정부에서 충남 출신의 입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다.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충남출신 장·차관이 단 한명도 배출되지 못해 고향이 충남 논산인 윤석열 당선자가 차기 정부에서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충남을 배려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충남출신 입각대상자로 4선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행시 22회)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오는 6월 충남지사 출마도 예상되고 있지만, 공직경험과 4선의 의정활동 경력으로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충남 출신으로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과 3선의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도 후보군이다.

홍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냈고, 농어촌공사 사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농어촌 분야 전문가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고 있는 김태흠 의원은 22대 국회 농해수위원장을 맡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적임자중 한 명이다.

성일종 의원(재선 충남 서산·태안)은 대선캠프 정책본부 민생회복정책추진단 안보정책 추진본부장과 정책총괄본부 민생회복정책추진단 안보정책 추진본부장을 맡으며 이재명 후보 저격수로 나서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출신으로는 3선의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행정안전부 2차관을 지낸 정통관료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지역안배차원에서 중용돼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다.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충청권 출신으로 충북 음성출신의 권영세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권 부위원장은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 온 일등공신으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선 캠프 정책본부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으며 윤석열 당선자 정책을 총괄한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충북 청주)도 인수위원회에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캠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신용한 석좌교수는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 입각이나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된다.

대선캠프 유세본부 상황실 부실장을 맡은 안윤홍 한밭대 겸임교수도 인수위원회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자가 충청도민들과 약속한 지역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계는 물론 학계, 민간인 그룹까지 충청권 출신들이 차기 정부에서 중책을 맡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충청권 출신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 승리에 충청권이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청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조만간 발표될 정부 인선안에 충청권 인사들이 배제될 경우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도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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