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尹에 힘 실어줘
대선서 충청사위 이재명 제쳐
그간 소외당한 설움 반영돼
지역민 충청인사 등용 기대
충청인사 홀대시 후폭풍 클듯
"尹, 충청 잊으면 지선 심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달 22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22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를 찾아 지지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청의 아들 윤석열 당선자가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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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6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고,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월 15일도 충청을 찾아 유세를 시작하며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처가가 충북 충주임을 내세우며 ‘사위 이 서방이 지역경제와 균형발전 보따리를 풀겠다"며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충청도민은 윤 당선인에게 174만 7755표를 몰아준 반면 이 후보는 160만 143표에 그쳐 24만 7077표 차이로 승리한 윤 당선이 충청에서 14만 7612표 더 얻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충청도민들은 충청의 사위보다는 충청의 아들을 택해 충청인의 염원인 충청대망론을 이루고 싶어 윤 당선인을 택했다. 그동안 영호남 정권으로부터 소외받아온 충청인들이 윤 정부에서 충청대망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인들은 영호남 정권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충청 핫바지’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철저히 외면 받아왔다.

정부 부처와 청와대 주요 요직 인선에서 영호남에 밀려왔고, 그 결과로 지역발전이 늦어졌다는 불만이 높았다. 그래서 이번 윤 정부에서 만큼은 충청권 인사들이 윤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부터 정부 부처, 청와대에까지 대거 등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승리 후 "윤 당선인은 우리의 희망처럼 충청을 중심으로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윤 당선자는 충남 서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국토 중앙을 횡단해 동해안 울진에 도착하고 천안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 21세기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충청인들의 영원한 소망인 충청대망론이 윤 정부에서 완성되기 위한 첫 단추는 충청권 인사들이 얼마나 기용돼 지역의 목소리를 윤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느냐에 달렸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윤 당선인이 더 얻은 24만표 가운데 충청에서 14만표를 몰아준 충청인들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전 정권처럼 충청인 홀대받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인들의 희망이 분노로 바뀌어 윤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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