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尹에 힘 실어줘
대선서 충청사위 이재명 제쳐
그간 소외당한 설움 반영돼
지역민 충청인사 등용 기대
충청인사 홀대시 후폭풍 클듯
"尹, 충청 잊으면 지선 심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청의 아들 윤석열 당선자가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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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6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고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고,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월 15일도 충청을 찾아 유세를 시작하며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처가가 충북 충주임을 내세우며 ‘사위 이 서방이 지역경제와 균형발전 보따리를 풀겠다"며 충청 표심을 공략했다.
충청도민은 윤 당선인에게 174만 7755표를 몰아준 반면 이 후보는 160만 143표에 그쳐 24만 7077표 차이로 승리한 윤 당선이 충청에서 14만 7612표 더 얻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충청도민들은 충청의 사위보다는 충청의 아들을 택해 충청인의 염원인 충청대망론을 이루고 싶어 윤 당선인을 택했다. 그동안 영호남 정권으로부터 소외받아온 충청인들이 윤 정부에서 충청대망의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인들은 영호남 정권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충청 핫바지’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철저히 외면 받아왔다.
정부 부처와 청와대 주요 요직 인선에서 영호남에 밀려왔고, 그 결과로 지역발전이 늦어졌다는 불만이 높았다. 그래서 이번 윤 정부에서 만큼은 충청권 인사들이 윤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부터 정부 부처, 청와대에까지 대거 등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승리 후 "윤 당선인은 우리의 희망처럼 충청을 중심으로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윤 당선자는 충남 서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국토 중앙을 횡단해 동해안 울진에 도착하고 천안엔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 21세기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충청인들의 영원한 소망인 충청대망론이 윤 정부에서 완성되기 위한 첫 단추는 충청권 인사들이 얼마나 기용돼 지역의 목소리를 윤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느냐에 달렸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윤 당선인이 더 얻은 24만표 가운데 충청에서 14만표를 몰아준 충청인들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전 정권처럼 충청인 홀대받으면 6월 지방선거에서 충청인들의 희망이 분노로 바뀌어 윤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