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대표 참여 화상회의… 시민 의견 수렴

도안호수공원 조성지역. 대전시 제공.
도안호수공원 조성지역.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갑천 자연하천구간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재추진하기로 한 대전시가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16일 시는 시민, 환경단체, 습지 인근 주민 등으로 대상으로 화상회의와 각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시는 2012년 갑천 자연하천구간에 대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하천은 습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멸종위기종 등 야생생물의 서식환경이 우수해 생태적 가치가 높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또 다시 모아졌고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민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화상회의에서도 총 187명의 각계 대표들이 지정 필요성을 인지하며 사업 추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서구 가수원동 태봉보~월평동 푸른빛흐름터 징검다리(3.7㎞)에 이르며 수달, 원앙, 낙지다리 등 법적보호종 13종을 비롯해 800여종의 육·수상 생물이 공존하고 있고 수달, 삵, 큰고니, 말똥가리, 미호종개 등 멸종위기종 5종이 서식하고 있다.

월평공원과 접해있는 전국 유일의 도심내 습지로 열섬현상 예방 효과도 높은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달 토론회 및 공청회를 통해 대시민을 상대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이후 환경부와 협의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 돼 갑천이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