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메이저리거 훈련법 등 전달
본인 경험·노하우 담긴 당부도
"실망하거나 흥미 잃으면 발전 없어"

류현진이 7일 한화이글스 소속 투수들과 질의응답 등을 위한 소통시간을 가졌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류현진이 7일 한화이글스 소속 투수들과 질의응답 등을 위한 소통시간을 가졌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한화이글스의 대선배 류현진이 후배들을 위한 깜짝 소통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7일 류현진 선수가 한화이글스 투수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미팅을 열었다.

이번 미팅은 로사도 코치의 특별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류현진은 한화 투수들에게 현역 메이져리거의 훈련법과 루틴 등을 전달했고 선수들은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이글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류현진 선수가 훈련, 연습경기 등 그때그때 피드백이 필요한 선수 개인에게 다가가 조언을 해왔지만 투수 전원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이라며 “엄연히 훈련 중인 류현진 선수에게 다가가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후배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베테랑 선수 정우람부터 슈퍼루키 박준영까지 팀내 투수들이 모두 모였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진지한 분위기 속, 피칭에서의 마음가짐, 카운트싸움 등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조언과 당부를 전했다.

류현진은 “투수가 본인 등판 상황에 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는 순간 발전은 없다”며 “보직,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본인의 100%를 투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구 스트라이크 선점 등 카운트 싸움의 중요성,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 투수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본인의 피칭 철학을 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류현진의 진솔한 조언에 한화이글스 투수들도 다양한 질문을 건넸다.

오랜 커리어로 인한 구속저하에 대비법,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 존 안 투구와 삼진 잡을 때의 차이점, 무너지는 투구 밸런스를 극복하는 법 등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약 30분동안 진행된 이번 미팅에서 류현진 선수의 한화이글스라는 팀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류현진 선수의 조언과 노하우를 체득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시켜나갈지 2022시즌 관전 포인트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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