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염두에 두고 도로망 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당장 도심 내 교통순환을 위해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 10곳을 개선한다.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한 인사혁신처 앞 사거리 등 5개 교차로는 신호체계, 차선표시 변경 등으로 정체를 해소한다.

도로 확장 등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너래교차로 등 5곳은 비용, 소요 기간 등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내부 간선 도로망도 확충한다. 교통량 분산이 목적이다.

정부의 중앙공원 2단계 조성 계획에 따라 폐쇄 예정인 국지도 96호선 3㎞ 구간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신도시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축으로, 절재로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을 접근하는 중심도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신도시 외곽순환도로는 5·6생활권 등 일부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도로 기능이 저하되고 통행 불편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LH 등과 긴밀히 협력해 관리권 인수 및 개통 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먼저 5생활권 구간(5.4㎞)은 9월 개통하고, 6생활권 구간(3.6㎞)을 포함한 전구간을 2025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 노선을 다각화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주목을 끈다.  

시는 세종-청주고속도로 북세종IC에서 세종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확충하고, 대전-당진 고속도로 한솔동 구간에 나들목(하이패스 전용 가람IC)을 설치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추진되는 등 도로교통 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교통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로교통 인프라를 개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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