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선로 등 파악 기본용역 시작
2023년 초 활용방안 논의 예정
역 중심 문화·예술적 활용 땐
구도심 랜드마크 성장 가능성
지역 문화계서도 긍정 목소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대덕구 읍내동소재 조차장역을 중심으로 설계되는 ‘레일 스카이 복합단지’가 이제 막 첫 발을 뗐다.

지난해 부지 내 철도선로와 시설물 등을 파악하기 위한 기본용역을 시작한 상태로, 용역이 끝나는 2023년 초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활용방안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조차장역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지난해 11월 철도분야에서 기본용역에 들어섰다.

레일 스카이 복합단지는 조차장역을 중심으로 29만 4189㎡ 부지에 공원·문화·주거·상업 등 복합 기능이 가능한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차장역사와 인근 자연녹지를 활용해 공원 및 상업시설을 조성하고 주택을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철도분야, 도시계획분야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철도분야에서는 선로 및 시설물 파악, 사업비 추정에 대한 용역을 실시 중으로 2023년 2월 경 결과가 나온다.

도시계획분야에서는 약 30만㎡에 달하는 부지 중 가용 용지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차장 부지 바깥쪽에 고속철도, 경부선, 호남선 등 3개 선로가 운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선로를 재분배해 활용 가능한 부지 크기를 최대한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당초 2027년 조성이 목표였던 해당 사업은 2035년으로 완공 시기가 변경됐지만 사업 부지의 98%가 국공유지로 언제든 사업에 시동이 붙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조차장역을 중심으로 공원, 상업단지는 물론 주택까지 공급해 원도심에 새로운 신시가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서 간 철도 단절로 인해 도시가 발전하지 못했던 대덕구에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 문화계에서도 해당 사업 추진에 대해 긍정적 목소리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조차장역이 여객용 열차 운영 없이 화물열차만 운영되면서 기능이 축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역 중심으로 문화·예술적 활용이 구상된다면 구도심 랜드마크로까지 거듭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거의 방치돼 있던 역사를 중심으로 시가지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 랜드마크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며 "원도심에 지역의 주요 볼거리가 생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조차장역. 
대전조차장역. 

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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