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여·야 선대위원장이 전망하는 대선 결과-대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 5년을 이끌어갈 국정 지도자를 선택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운 사전투표율은 이번 대선을 향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거대양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초박빙 접전 구도를 이어왔다. 마지막 법정토론 후 갑작스럽게 추진된 야권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충청투데이는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여·야 선대위원장이 전망하는 제20대 대선 판세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정리=권혁조·윤경식 기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상임선대위원장 "통합·공동정부·치유 이끌 후보 손 들어줄 것"

"바닥 민심은 이미 우리가 앞섰다고 본다. 최근 걸어 다니는 유세를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을 만나는데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지지층이 대폭 늘어났다. 대전시민들은 거의 어느 정도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해주시는 분도 상당히 늘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은 결국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바람 빠진 풍선’이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재명 후보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관망하고 있던 표심을 이재명 후보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단일화 시점·절차·방법·내용 측면에서 감동도 없으며 담판 형식이라지만 밤사이에 진행돼 국민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단일화는 명분과 함께 어떤 정치적 내용을 공유하는가, 정치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정부는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공약을 함께 할 것인가 등에 대한 내용이 국민에게 알려져 공감대를 형성할 때 성공하는 것이다. 선거가 임박한 현시점에서 진행된 단일화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통합의 정치와 정치개혁을 열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 어려운 판국에 정치판에서 싸우고 극단적 대립하는 것보다 ‘통합’, ‘공동정부’, ‘치유’를 원한다. 이것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부터 필생의 과업이었고 87년 항쟁부터 2017년 촛불 항쟁까지 정치 개혁을 염원한 것이다. 국민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만 믿고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대전에서 얻은 55.1%에 5%를 얹어 60.1%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 총괄선대위원장 "정권교체 열망과 홀대받던 지역민심 작용할 것"

"이번 선거에서도 충청권 표심이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다. 특히 대전은 전국의 중심부에 있어 영·호남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인구가 모이는 곳으로 ‘전국의 축소판’으로 여겨진다. 역대 선거를 봐도 그렇고,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는, 선거에 있어서는 전국 어느 곳에 비해 쉽지 않은 곳이다. 대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최종 왕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최근 대전의 민심은 무능하고, 내로남불을 일삼는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려는 ‘정권교체’ 열망이 자리잡고 있다. 대전 유권자들의 시민성을 봐도 무엇보다 도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다. 검사로서 평생을 부패와 싸워 온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또 현 정권과 대전 시정에서 중기부 이전, K 바이오랩 유치 실패 등 대전이 홀대받았다는 점도 대전 민심을 뒤흔들 것이다.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선거운동원들뿐 아니라 지지자들까지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커지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선거라는 것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낙관할 수 없다.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오만이나 방심으로 비춰질 수 있어 더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마지막 날까지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의 투표율 80%와 득표율 60%를 목표로 대전 선대위 모두가 합심해 뛰고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진심이 유권자들에게도 전해져 대전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득표율에서 8~10%p 정도 앞설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도 대전과 비슷한 8~10%p 정도의 격차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권혁조·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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