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학 대전 동구 부구청장

3월이 되면 구청과 구 주요 관광지에 팬지와 데이지, 초화류 등 다양한 봄꽃을 식재하는 것으로 분주하다.

올해는 오미크론 확산과 선거 등으로 인해 식재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구민들과 동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봄 꽃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현실에서 관광은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관광목적지 선호 유형을 살펴보면 ‘일상 속에서 비일상의 생활관광의 매력’을 찾아가는 지적 호기심 모색형, 건강·치유형, 휴식을 위한 체험·학습형, 비즈니스투어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지명도 높은 관광명소 보단 개인적 관심사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골목, 전통시장, 향토음식, 축제·이벤트 등 지역 주민 삶 속에서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과 교류하는 개별·가족 단위의 생활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체류시간이 긴 연계 관광을 통해 관광 소비를 증진시키고 지역에 활기가 생기도록 하는 생활관광이 대세임을 감안해 지역 구석구석에 꽃을 심고 가꿔 이를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좋은 지역 홍보방법임을 인식했다.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핵심정책으로 ‘관광동구’를 내세워 관광을 통해 지역민의 먹거리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이를 위해 식장산 전망대, 대청호 명상정원, 효평마루, 상소동 캠핑장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했고 소제동·대동을 중심으로 하는 공정관광, 관광두레 등 관광정책을 마련했으며 유튜브 채널인 ‘동구u’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앞서 언급한 꽃 심기와 같은 소소한 노력들이 어우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동구로 향하게 만들었다.

생활관광은 단어 자체에도 나와 있듯이 지역을 배제하고 말할 수 있는 관광 형태가 아니다.

지역민들이 집·골목 등에 꽃을 심고 가꿔 아름다운 환경이 조성되면 지역은 관광객들과 지역 청년들이 ‘정주(定住)‘하고 싶은 곳이 된다.

또 자연스럽게 지역민들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호스트가 되기에 최근 관광트렌드의 요건을 완벽히 충족하게 된다.

결국 결실을 맺는 것도 가져가는 것도 ‘지역’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도 민선7기 동구가 대전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들이 언론 또는 지역 연구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것은 단지 구청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닌 주민들과의 합작으로 이뤄낸 성과다.

코로나 이후 벌써 세 번째 맞이하는 봄이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머지않아 긴 코로나의 겨울에서 벗어나 희망의 봄으로 물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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