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세이 본점 전경. 백화점세이 제공
백화점세이 본점 전경. 백화점세이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향토백화점 백화점세이 본점이 투게더투자운용에 매각될 전망이다.

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게더투자운용은 최근 백화점세이 본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투게더투자운용은 2019년 설립된 자산관리회사다. 서울에 위치해 있으며, 주주사로는 대우건설·해피투게더하우스·교보증권·IBK기업은행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투게더투자운용은 지난 1월 백화점세이 탄방점(이하 세이탄방점) 건물을 약 762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세이탄방점 위치에는 3000억원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는 백화점세이 본점에도 주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시설을 허물고 주거시설을 세우는 것은 전국적인 흐름이다. 세이탄방점에도 오피스텔이 세워지지 않느냐”며 “본점에는 세이탄방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세이 본점·탄방점 매각은 코로나19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화점세이를 소유한 ㈜세이디에스의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약 247억 8000만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약 70%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23억 3000만원 줄었다.

세이디에스는 지난해에도 코로나 장기화, 대전신세계 Art&Science 개점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세이는 1996년 대전 중구 문화동에 첫 문을 열었다. 이후 26여 년간 향토백화점으로 사랑받아 왔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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