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물·장학증서 전달 대체
일부는 ‘워킹스루’로 생활 시작

한 초등학교에서 방역반원들이 학생들 등교에 대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초등학교에서 방역반원들이 학생들 등교에 대비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홍순철 선임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에도 초등학교 입학식을 보기 어렵게 됐다.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입생 전체가 모이거나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입학식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청주 경산초는 학내방송을 통해 교장의 당부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입학식을 대신한다. 신입생은 운동장에서 담임교사의 인솔을 받아 교실로 들어가는 워킹스루로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청주 수곡초도 입학식 대신 담임교사가 교실에서 신입생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 학용품 세트, 사탕 꽃다발 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입학을 축하한다.

상당수 학교는 학부모 등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조회대, 정문 등에 입학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있다.

입학생이 적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의 축하행사도 열린다. 영동 용화초는 교장이 교실을 방문해 신입생 2명에게 10만원의 장학증서와 사탕 꽃다발을 전달한다.

영동 심천초도 급식실에서 신입생 2명에게 입학 허가서와 20만원의 장학증서 등을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도내에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도 4곳이 있다. 제천 금성초와 보은 종곡초는 지난해 7명이 입학했으나 올해 학구 안에 입학대상자가 없다. 단양 가곡초 보발분교와 영춘초 별방분교도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홍순철 선임기자 david012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