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건수 대전 9.3·세종12.2·충남 5.6·충북 12.0% 뚝
출생아수 세종 제외 모두 감소… 중장기적 대책 마련 시급

충청권 혼인 및 출생아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혼인 및 출생아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충청권의 혼인건수가 감소하면서 신생아 울음소리도 줄고 있다.

특히 혼인건수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모두 동반하락 하면서 이로 인해 출생아 또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23일 통계청의 ‘2021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지난해 충청권 혼인건수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의 혼인건수는 △대전 5419명(2020년 대비 9.3%감소) △세종 1627명(2020년 대비 12.2%감소) △충남 8016명(2020년 대비 5.6%감소) △충북 5882명(2020년 대비 12.0%감소)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혼인 감소 현상은 2019년부터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대전지역의 혼인건수는 △2019년 6602건 △2020년 5976건 △2021년 5419건으로 매년 감소했다.

혼인율로 봤을 때는 △2019년 10.5% △2020년 9.5% △2021년 9.3% 각각 감소하면서 매년 약 10%씩 혼인건수가 줄었다.

세종시 또한 △2019년 2039건 △2020년 1854건 △2021년 1627건으로 3년 연속 줄었다.

2016~2018년 간 혼인율이 늘었던 세종은 2019년을 기준으로 주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충남과 충북도 상황은 마찬가지.

충남 혼인건수는 △2019년 9826건 △2020년 8493건 △2021년 8016건이었으며, 충북 혼인건수는 △2019년 7239건 △2020년 6682건 △2021년 5882건으로 집계되며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혼인건수 감소 추세는 출생아 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전년도 대비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의 출생아 수는 세종을 제외한 대전, 충남, 충북에서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대전 7414명 △세종 3573명 △충남 1만 990명 △충북 8196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도 대비 △대전 0.9% △충남 8.0% △충북 4.8% 출생률이 감소했고 세종은 3.0% 증가했다.

대전, 충남, 충북의 출생아 감소현상은 2019년부터 3년 간 꾸준하게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대전의 출생아 수는 △2019년 8410명 △2020년 7481명 △2021년 7414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충남은 △2019년 1만 3228명 △2020년 1만 1950명 △2021년 1만 99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2020~2021년에는 전국 평균 (-4.3%) 대비 2배가 넘는 8.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충북의 경우 △2019년 9333명 △2020년 8607명 △2021년 819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세종시만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고개를 들었다.

세종시 출생아 수는 2019년(3819명)~2020년(3468명) 간 9.2% 감소했다가 2020년(3468명)~2021년(3573명) 3.0% 증가했다.

대전세종연구원 한 관계자는 “혼인률과 출생율이 감소 원인에 대해 구직, 주거, 여성, 아동 등 여러 지표를 다양하게 살펴보며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 같은 감소세가 충청권만의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증가세로 전환할 중장기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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