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어상천면 주민 공청회서 요구
"시멘트 수송·농산물 배송 등 용이"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단양군 어상천면 주민들이 22일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제천∼영월 고속국도 어상천IC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어상천면사무소 2층에서 국토부·한국도로공사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80여명 참석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펼쳤다고 밝혔다.

공청회 주재자로는 이상문 협성대학교 교수가 참석했고, 허기성 임현1리장 외 5명의 패널들과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과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듯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과 패널들 간 질의와 응답이 연신 이어졌다.

제천∼영월 고속국도 건설 사업은 오는 2031년까지 13년간 충북 제천시 금성면부터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까지 고속국도(L=29.07㎞)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총 1조39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이 당초 건의했던 단양구인사IC 신설은 사업계획에 반영됐지만 비용 문제로 노선이 직선화됨에 따라 고속도로IC 이용이 어려워진 어상천 주민들은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는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방도 519호선과 연결되고 영월군 한반도면과 연접한 어상천면 대전2리 인근에 하이패스 전용 무인IC를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어상천IC가 설치될 경우 단양과 영월지역 쌍용시멘트·성신양회·한일시멘트 등 시멘트 회사에서 전국으로 시멘트를 수송하는 차량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고, 어상천 수박과 배추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이 전국 곳곳에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의 제천∼영월 고속국도 실시 설계에 어상천IC 신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민들과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어상천면 이장단협의회는 하이패스 설치를 위한 건의문과 1186명의 주민 서명이 기재된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으며, 단양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당에 대선 공약사업 반영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안종석 군 도로팀 팀장은 "어상천IC의 신설은 지역의 교통망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관광 여건도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어상천IC가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청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양군청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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