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주·세종 정중앙에 위치
올해 분양… 2024년 준공 예정
죽암휴게소 명칭 변경 움직임도
남부권 발전 마지막 키는 IC 설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사진=연합뉴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 남청주현도산업단지가 2008년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지정된 지 14년만에 올해 분양에 들어간다. 청주는 청원구 오창읍과 흥덕구 오송읍을 중심으로 서북권은 눈부신 발전이 진행중인 반면 상대적으로 동남권은 낙후됐다. 이에 따라 남청주현도산업단지가 남부권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청주현도산업단지는 통합 전인 2008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며 그린벨트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2014년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안이 승인났다. 승인 후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입점시키려던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장기간 심사 끝에 제외됐다. 수질오염총량제 배출 부하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단지로 전환된 후에도 6년여가 걸린 2020년 지정·고시가 이뤄지면서 비로서 탄력을 받게 됐다.

남청주현도산업단지의 면적은 105만 1146㎡다. 산업시설용지가 35만 5101㎡, 주거시설용지가 11만 2767㎡, 상업시설용지가 2만 5412㎡다. 주거용지에는 단독과 공동주택 113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2826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기반공사는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올해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현도면은 옛 청원군 시절부터 그린벨트로 인한 개발제한, 대전 신탄진 생활권 등으로 인해 지리적, 정서적으로 청주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입지면에서 대도시인 대전과 청주, 세종의 정중앙에 위치해 발전 가능성은 크다.

현도면 내에서도 현도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에 대한 명칭 변경이 시도되고 있다. 지난 1973년 개장한 죽암휴게소는 상행선은 선동리 284-7번지, 하행선은 죽전리 40번지에 위치해 있다.

죽암리는 전혀 다른 곳이다. 반백년 동안 죽암휴게소로 불렸지만 왜 죽암휴게소가 됐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통상 휴게소 명칭은 시·군 이름에서 따거나 최소 읍·면·동에서 비롯된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품과 지리명을 합쳐 명명하는게 유행이다. 명칭 변경은 한국도로공사의 ‘시설물명칭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주민들의 뜻만 모인다면 명칭 변경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청주현도산업단지가 준공되더라도 청주 남부권 발전의 마지막키는 고속도로IC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쿠팡이 남청주현도산업단지 입점을 검토하자 LH는 죽암휴게소와 연계되는 하이패스간이IC 건립을 건의했다. 하지만 쿠팡이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을 연결하는 정규IC 건립을 요청했다. 이에 충북도 청주시, LH는 정규IC 건립을 검토했다. 사업비는 15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타당성검토에서 경제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정규IC 건립은 무산됐다. 결국 쿠팡은 2순위 후보지였던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로 선회했다.

이후 남청주현도산업단지에 IC를 연결하는 방안은 물밑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하이패스간이IC 설치는 관련기관 간 잠정적 합의가 됐지만 정규IC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대기업 유치논의가 재점화돼야 IC설치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오랜 시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남청주현도산업단지가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청주 남부권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