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성 우송대학교 총장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서 대학 현장교육의 어려움이 구체화 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 갑작스럽게 도입되면서 교수들의 수업컨텐츠 준비 어려움, 학생들 관리의 문제,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실습지도의 어려움으로 현장실무능력이 저하된 것을 들 수 있다.

대학은 각자 직면한 비대면교육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게 됐다. 그 방안으로 디지털캠퍼스 구축을 통해 양질의 온라인 컨텐츠를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체계로 디지털 교육기반을 완성해 대학 교육에 적용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해외의 대학들과도 공유대학 시스템을 구축하여 입학부터 졸업까지 생애주기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

이런 교육 여건의 급변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증강현실과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real universe)’와 ‘가상세계(virtual universe)’가 서로 연결되고 교류하는 새로운 ‘초월적 세계(metaverse)’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적용이 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는 디지털캠퍼스에 적용돼 ‘온라인 교육’과 ‘실감형 콘텐츠’ 로 구현이 되고 있다. 이런 기술적 적용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가상공간에서 사람 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협력하는 관계경험’ 교육은 구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에 우리대학에서는 메타버스 기반에서 외국 5개 대학 학생과 국내외 기업이 협업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국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경험하는 ‘PAMS(Partner of Asian Management Schools)’ 온라인 공동학위 과정을 만들어 ‘관계경험’ 교육을 적용하고 실현해 가고 있다. 이처럼 하나의 가상 수업공간에 교수와 학생이 함께 실감콘텐츠를 활용하여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구현해가고 있다. 이것이 교육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통한 생애주기별 대학교육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캠퍼스에서의 교육 방법을 다양화시키고 국내 온라인 공유대학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유대학으로 확장을 고민할 시점이다. 교육 분야에서 비대면 교육이 상존할 것이므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교육을 시도하고, 우수한 온라인 컨텐츠를 만들고 대학간에 공유협업을 통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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