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유은혜·홍남기·전해철
코로나 악화 영향 불출마 가닥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 각료들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오는 3월 3일로 2주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코로나 악화 등으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등 국정이 안정되면 출마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 1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의 부담감으로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진들도 불출마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지방선거 불출마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저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와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지금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했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 현재의 이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원지사 출마를 저울질해 오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군인 이철희 정무수석과 서울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경미 대변인도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 사퇴시한이 오는 3월 3일이어서 지방선거를 위해 공직사퇴를 하는 장관 및 청와대 참모진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수현 신임 국민소통수석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제공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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