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72개→2021년 1421개
총 매출액 1900억 껑충… 7.6배 ↑
매출액 5000만원 이하 기업 51.4%
5인 이하 기업 82%… 질적성장 더뎌
道, 전문가·기업 TF로 지원 계획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사회적 경제 기업이 양적으로는 증가했지만, 질적으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 수는 도가 지원을 시작한 2012년 172개에서 지난해 1421개로 8.2배 증가했다.

기업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액도 2012년 250억 원에서 지난해 1900억 원으로 7.6배 증가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기업으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으로 분류된다.

도는 2013년 사회적 경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 2차 5개년 계획이 종료된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 기업의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 총 1421곳 중 5인 이하 기업이 82%를 차지하고 있다. 또 매출액 5000만 원 이하 기업도 절반(51.4%)이 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도 사회적 경제 기업의 질적 성장을 더디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40%는 농산물 가공업이고, 20~30%는 교육· 문화업으로 코로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이들 기업이 코로나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으로 종사자 수와 평균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사회적 경제 기업 평균 종사자 수는 2019년 7명에서 지난해 6.44명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월 평균 매출액도 258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줄었다.

도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도와 외부 전문가,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기획 TF를 꾸려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TF팀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해 실태 문제를 진단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사회적 경제 기업은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올해 충남 사회적 경제 2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만큼 3차 5개년 기본계획에서도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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