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경 하나은행 쌍용지점 VIP PB팀장

얼마 전 유명 남자배우의 작업실 영상이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홀로 대사 없이 테이블에 들어갈 금속 다리를 용접해 만들고, 직접 땀 흘리며 목공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전부였지만 팬들은 열광했다. 이 영상은 NFT로 디지털 자산화 돼 글로벌 NFT 플랫폼 컬렉션을 통해 디지털 수집품으로 발행, 백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이처럼 최근 가상자산 중 새로운 제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NFT 투자는 가상자산 중 MZ 세대를 필두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 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 교환이 불가능 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사이버 공간에서 끝없이 재생되는 많은 컨텐츠 중에서 진품을 가리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 예술품,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 하는 수단이다. 이처럼 NTF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으며, 메타버스 등의 가상 세계가 열리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NFT의 특성을 가장 잘 수용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게임과 엔터산업인 만큼 MZ 세대들은 직접 게임도 만들고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한다. 발빠른 이들은 직접 메타버스 세상에 뛰어들어 직접 창조, 인증, 판매를 통해 시장성을 높여 투자하고 있고, 작년 한 해 놀라운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NFT 투자는 금융자산으로 재테크에 활용하기에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융합이라 할 수 있는 메타버스와 그 세계의 경제 기반이 되는 NFT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 NFT 투자에 관련한 ‘투자자보호법’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안으로 ETF나 관련 펀드를 활용하면 관련 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 NFT는 고가 미술품 뿐만 아니라 게임아이템, 명품 인증서 등 우리 일상 생활에 깊숙이 침투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질 수 있는 실물자산에서 만질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의 변화를 넘어, 가상 세계에서의 ‘소유’의 로얄티를 활용한 자산 증대까지도.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