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지난해比 연봉 112% 인상
"올해에도 개막전 선발 욕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2021년은 김민우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선발 투수로서 29경기 14승 10패의 좋은 성적을 내며 2015년 프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이며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상을 거머쥐며 지난해 대비 112%(1억100만원) 인상된 1억9100만원에 올해 연봉 도장을 찍었다.

성적이 좋고, 파격적이 연봉 인상이 있었던 만큼 외부의 기대도 크다.

다만 김민우는 “연봉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 “모든 선수가 똑같겠지만 연봉에 대한 부담 보다는 시즌을 앞두고 갖고 있는 부담은 있다. 어쨌든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반환점을 돈 1차 캠프에선 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몸상태는 70% 정도로, 개막에는 100%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욕심도 내비쳤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김민우를 세웠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아닌 토종 투수로 시즌 스타트를 끊은 건 이례적인 결정이다.

김민우는 “감독님이 잠재력을 보고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한 번 해보니 개막전에 또 서고 싶긴 하더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는 지난 2011~2012년 류현진 이후로 없는 상태다.

지난해 김민우의 평균자책점 4.00으로 아깝게 3점대 진입에 실패했다.

2020시즌도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작년에 볼넷이 조금 많았기 때문에 볼넷을 줄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커맨드를 보완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볼넷 줄이기가 목표인 만큼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민우는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정확히 감이 안 오긴 한다. 다만 투수에게는 분명 이점이다”며 “제구력을 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민우는 “항상 똑같은 말만 해서 죄송하다.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선수들의 연령층이 어려진 만큼 현재 훈련 분위기가 매우 좋다. 올 시즌 기대할만하다”며 웃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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