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과 위로의 마노아
‘독일 유학 동지’ 이준영·장진선·남궁동
경쾌한 선율의 하이든의 ‘애가’ 선보여
힘든 이들에게 평안·위로 전해줄 예정
15일 앙상블홀 7시 30분 전석 2만원
♪2022 바보음악회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19일 아트홀서 안녕 기원 음악회 개최
코로나탓 2020·2021년엔 공연 못해
올해 재개… 김동유·김종필 작품 전시
♪‘시선.. 視線, 詩選’
20일 소프라노 제갈영아 리사이틀
음악하는 동안 친구 되어준 ‘영화’
Classic 음악, 선명히 이야기 전달
영화의 시선 속 어우러진 곡 선곡

▲ 트리오 마노아 정기연주회 ‘평안과 위로의 마노아’.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기념 ‘2022 바보음악회’.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소프라노 제갈영아 리사이틀 ‘시선.. 視線, 詩選’.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이달 대관공연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트리오 연주회,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기념 음악회, 소프라노 리사이틀 등 굵직한 클래식 공연이 준비돼 있다. 찬바람이 부는 2월, 풍성한 공연을 통해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보자.

◆트리오 마노아 정기연주회 ‘평안과 위로의 마노아’

힘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과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평안과 위로를 전해주는 트리오 마노아가 대전예술의전당을 찾는다.

트리오 마노아는 독일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까지 모두 마친 뒤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준영, 바이올리니스트 장진선, 첼리스트 남궁동이 함께 모여 만든 피아노 트리오 팀이다.

독일 유학 시절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함께한 그들이 휴식과 평안을 뜻하는 히브리어 ‘Manoah’ 라는 이름으로 휴식과 같은 평안한 음악을 전달하는 취지를 담아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쾌한 선율의 하이든의 와 애가가 연주된다.

애가는 슬퍼하는 노래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보통 죽은 이에 대한 애도나 묵상의 시를 뜻하는 라흐마니노프의 20살의 젊은 혈기로 작곡해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 삼중주 작품 중 하나다. 힘든 이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그들만의 색깔로 표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5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전석 2만원이다.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은 예매 시 10% 할인된다.

◆ 故김수환 추기경 탄생 기념 ‘2022 바보음악회’

오는 19일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선 故김수환 추기경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모든이를 위해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하신 말씀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대전예술의전당은 코로나 방역대책을 준수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연주자들과 관람객들의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그저 내어주기만 하는, 가진 것을 주기 위한 마음을 모아 사랑을 나누고자 준비했으며 대전과 전국을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 그동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온 바보오케스트라가 사랑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그 뜻을 나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는 공연이다.

이번 음악회는 故김수환 추기경의 나눔의 뜻을 기리고자 시작돼 8년을 이어오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로 인해 멈췄다.

올해부터 다시 음악회가 이어진다.

특히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동유와 가톨릭 미술상 수상작가인 조각가 김종필의 작품을 전시하여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지휘에 조현우, 바이올린 김근화, 색소폰에 김성훈, 바순에 박대진이 참여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님로드, 위풍당당 행진곡,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장철웅의 서울의 달,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비틀즈의 헤이 쥬드 등 다양한 명곡들을 함께할 수 있다.

◆소프라노 제갈영아 리사이틀 ‘시선.. 視線, 詩選’

오는 20일 소프라노 제갈영아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공연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이다.

음악을 하는 오랜 시간 동안 영화는 때때로 좋은 친구가 됐다.

음악인이라면 표현해야 하는 많은 생각, 감정, 경험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성장하고 생각할 힘을 줬다.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독의 시선을 때때로 Classic 음악이 장면보다 더 선명하게 설명한다.

Francis Scott Key Fitzgerald의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영화화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어느 순간 현실의 이야기가 됐다.

뜻도 잘 모르면서 여기저기 베껴놓은 시(詩)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는 시(詩)에 선율을 부친 곡과 다양한 영화 속 나를 잡아끄는 영화의 시선(視線) 속 어우러진 곡을 선곡하여 시선(視線, 詩選)이란 주제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