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앞으로의 훈련으로 역량 판단
"꼴찌 오명 벗자" 쓴소리 불사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2022시즌,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가 한화이글스에 새롭게 영입됐다.

클레멘츠 코치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마이너리그 코치 및 감독으로 경력을 쌓은 지도자다.

LA 지역 ESPN 등 TV·라디오 해설위원으로도 20년 넘게 활동하며 야구 전반적인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베로 코치와의 오랜 인연으로 감독의 야구관과 구단의 리빌딩 진행 과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독을 보좌하며 감독이 이끄는 방향이 맞는지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인 수석코치 역할을 맡긴 것도 그 탓이다.

9일 처음으로 캠프에 합류한 클레멘츠 코치는 "선수들에게서 에너지가 넘쳐 매우 재밌게 훈련했다. 선수 간 화합도 좋았다"며 "팀의 조직력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선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의 훈련을 통해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캠프 합류 첫날, 그라운드에서 가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클레멘츠 코치는 "꼴찌라는 수식어가 지겹지 않냐"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클레멘츠 코치는 "오명을 벗으려면 야망과 꿈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의 적극성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노력이 기반이 돼야 코칭스태프가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며 "어려서 이기지 못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변명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어리면서 이기는 팀’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과 매일 소통하고 있지만 서로의 판단을 믿고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클레멘츠 코치는 "수베로 코치가 나의 판단을 믿고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지시한 사안은 없다"면서도 "물론 훈련 진행상황, 선수들에 대한 특이사항 등에 대해선 항상 공유하면서 의견을 나눈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