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역~죽령역 폐선 철도 부지 활용
340억 민자 투입 복합문화공간 조성
풍경열차·레일코스터·문화몰 등 설치
市 "사업 미비점 없도록 최선 다할 것"

단양군청 모습. 단양군 제공
단양군청 모습.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군이 도담-영천 중앙선 철로 폐선 부지를 활용하는 ‘폐철도 관광자원화’의 주민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해 오전·오후로 나눠 단성·대강면사무소에서 중앙선 철도시설(단성역∼죽령역) 개발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각각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석,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규모 관광사업 소식에 주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군은 이번 설명회에서 개진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초 실시계획의 수정·변경을 거쳐 오는 4월 중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하고 하반기부터는 사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6월 사업주관자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성공적인 사업 협약을 체결한 단양군은 군 계획위원회 개최 및 군 관리계획 결정 고시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완료, 지난해 12월 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단양레일코스터㈜를 설립하는 등 사전 준비를 착실히 이행해왔다.

340억원의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사업 대상지인 단성역에서 죽령역까지 8.2㎞ 구간에 레일코스터, 풍경열차, 기차테마파크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수중보 건설로 물 활용 여건이 좋아진 단양강 일원에 추진 중인 시루섬생태공원 진입교량사업이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만천하스카워크, 단양강잔도 등 관광시설이 인접해 있단 점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고 2023년 9월부터는 죽령역부터 단성역까지 레일코스터 총 160대(4인승)가 운영되며, 단성역에서 죽령역 방향으로는 풍경열차 총 4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또 구간 중 대강(2㎞)·장림(0.2㎞)·원평(0.1㎞) 터널 곳곳에는 볼거리 가득한 미디어아트와 특수조명 등 킬러 콘텐츠를 설치해 이용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기존 역사의 리모델링 및 신축을 통해 단성역에는 매표소, 문화몰, 문화테마파크를 설치하며, 죽령역에는 승·하차장, 죽령마켓, 1942기차테마파크를 조성해 오랜 시간 머물며 즐기는 체험·체류형 관광거점 시설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군은 사업 대상지 주민과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6월 죽령역 진입도로의 노선지정 공고를 내고 보상협의 및 승낙서 징구 절차를 마쳤으며, 올해 4월부터는 예산을 확보해 토지 보상을 추진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경호 군 관광전략팀 팀장은 "군이 지향하는 체류형 관광도시의 완성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중앙선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이 사전 준비를 착실히 밟아가며 사업 착수를 코앞에 두고 있다"며 "오는 2023년 시설이 정상 개장될 수 있도록 주민 의견수렴과 사전 절차 이행 등 사업에 미비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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