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채 중 6채인 셈… 전국 최다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연 영향
새 아파트 희귀…분양경쟁 치열

전국 20년이상 노후아파트 비율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전국 20년이상 노후아파트 비율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 10채 중 6채가 20년 이상된 노후아파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최근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현황을 살핀 결과,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율은 48%로 조사됐다. 10채 중 5채가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58%를 기록한 대전은 전국에서 노후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이어 전북(57%), 서울(56%), 광주(55%), 부산(53%) 순으로 집계됐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40%, 48%의 비율을 보였다. 세종( 9%)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노후 아파트 증가세를 부추긴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신축 아파트를 지을 부지가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정비 사업으로 소화해야 하는데, HUG의 규제·인허가 지연·조합 내 갈등 등으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다 보니,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치솟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대전 중구 ‘하늘채 엘센트로’는 평균 46.7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마감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는 수직상승 중이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대전 서구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매물 분양권(전용면적 59.264㎡·16층)은 분양가 2억 7700만원 대비 31% 상승한 3억 639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경기, 인천과는 반대로 서울과 지방광역시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쉽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에 따라 신규 단지들의 시세 차익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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