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
"오래 있었던 만큼 책임감 막중"
시즌 앞두고 적절히 체력 안배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한화이글스의 터줏대감 장민재가 올 시즌 절치부심하고 나섰다.

한화가 2연속 시즌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면서 붙은 ‘최하위팀’이라는 불명예를 떼어버리겠다는 각오다.

9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만난 장민재는 "평가는 프로선수로서 항상 겪는 일이고, 동시에 이겨내야 하는 사안"이라며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도 가슴 속에 새기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해 13년 동안 팀을 지킨 최고참인 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장민재는 "마음가짐이 완전 다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화에 오래 있었던 만큼 팀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그렇기에 성적으로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신인 선수의 참여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군 훈련에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로 인한 밝은 분위기, 자유로운 훈련, 어린 선수들과의 화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칭 스탭과의 합도 2년차.

스탭과의 시너지도 좋은 상태다.

장민재는 "스탭도 이젠 선수들에 대한 판단이 끝났다. 언제 어느 선수를 투입해야 하는지, 어느 포지션에 넣어야 하는지 등 다 파악이 됐을 것"이라며 "자유로우면서도 동시에 냉얼음판 같은 엄격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몸상태는 60%정도라고 판단했다.

시즌 개막에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 중이다.

구속은 136~138km/h 정도가 나온다.

장민재는 "시즌 초반에 스퍼트를 내면 개막 즈음엔 오히려 역량이 떨어지는 걸 겪어봐서 적절하게 체력을 안배 중"이라며 "몸 상태는 관리 중이지만 현재 볼은 100%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외부의 비판적인 평가를 모두 가슴 속에 새기고 있는 것도 팀의 단점을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장민재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존심 상하고 치욕스러운 평가를 모두 씻어낼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할 방법은 그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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