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응기 충북도 바이오산업국장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를 맞고 있다. 날마다 신문 지상에는 확진자, 백신, 진단키트, 치료제 등이 메인 뉴스를 장식한다.

코로나가 나에게 언제 닥칠지, 이 팬데믹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 이를 해결할 해결사로 바이오산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실 바이오산업은 충북도가 무척이나 공들이는 미래 신산업이다. 충북이 바이오산업을 처음 시작할 때인 1990년대만해도 ‘바이오’는 아주 생소했다.

더욱이 바이오를 일종의 정책으로 끌어내어 산업화로 연결한 것은 일종의 모험과도 같아서 충북이 과연 해낼수 있을까 많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의 중심 충북 오송은 이제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오송 소재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등은 국내 굴지의 제약 기업들을 제치고 매출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만 보더라도 2019년 737억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2조 9207억원으로 40배나 증가했으며, 요즘 같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절 시기에 오송의 기업들은 밤샘 작업을 하며 전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있다.

지금의 충북 바이오산업이 현재의 모습까지 갖춰지기에는 그야말로 불모지에서 이루어낸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정부가 1994년 ‘국가 유일의 생명과학단지 조성’이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면서 이를 충북 오송으로 유치하기 위한 많은 노력 끝에 1997년 9월 전국 7개 후보지중 오송 일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받는데 성공하며 충북 바이오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2002년 9월 국내 최초 바이오분야 국제행사인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였으며, 2009년 8월 4년여간의 충북도의 끈질긴 노력과 155만 도민들의 성원 끝에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충북도와 도민의 많은 노력 끝에 충북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6대 국책기관과 국립인체자원은행 등의 국가 바이오 메디컬 시설, 오송첨복재단을 비롯한 290여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지금의 위용을 가지게 되었다.

충북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담조직인 바이오산업국을 설치 운영하고 해마다 예산 증액 편성과 기업 지원,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며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례(實例)로 2020년 국내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투자규모(4591억원)와 인력 현황(8991명)은 전국 2위, 생산액(2조 514억원) 내수규모(1조 4372억원)규모는 전국 3위로 남다른 위상을 자랑한다.

바이오산업이 다른 제조서비스업과 달리 제품생산까지 장기간 R&D기간이 소요되고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작동되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있다. 더구나 수도권의 경제규모나 인구를 감안하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 선두주자로서 충북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 바이오산업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도록 오송이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해야 한다.

이에, 바이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캠퍼스 우수인재 양성,스타트업 육성 등 충북의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여 충북의 제2도약을 위한 차질없는 준비로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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