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약 1조 3890억
2015년부터 1조 꾸준히 상회
2020년, 유일하게 1조 안돼
‘대전신세계’ 문연 3분기부터
2020년比 급격히 매출 상승
지역경기 활성화 기대감 ‘쑥’

대전 백화점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백화점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조(兆)원 규모 시장’으로 복귀했다.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진 만큼 향후 지역경기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백화점판매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 백화점업계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 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매출로 2020년 매출(약 9960억원)보다 3930억원가량 늘었다.

백화점업계는 ‘1조 시장’ 복귀에 큰 의의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 속 ‘화려한 복귀’로 종사자 전원의 사기를 고무시켰다는 평가다.

지역 백화점업계 매출은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1조원을 꾸준히 상회했다. 연도별 매출 추이를 보면 △2015년 약 1조 820억원 △2016년 약 1조 1030억원 △2017년 약 1조 1080억원 △2019년 1조 1280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1조원대 시장을 굳건히 지켜낸 셈이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하락폭을 보이며 9960억여원 매출을 기록, ‘1조 시장’ 유지에 실패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1조원대 매출은 업계의 매출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다. 2020년 1조 달성에 실패하자 업계 내 큰 위기감이 감돌았다"며 "코로나 시국 속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1조 시장에 복귀했다. 업계 종사자들도 큰 고무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이하 대전신세계) 오픈에 따른 인프라 확충이 백화점업계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을 살피면 1/4분기 약 2707억원(전년 동기 약 2296억원), 2/4 약 2779억원(전년 동기 약 2504억원) 등으로 전년매출 보다 각각 200억원·400억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대전신세계가 문 연(8월 말) 3/ 4분기 약 3480억원(전년 동기 약 2182억원), 4/4분기 약 4921억원(전년 동기 약 29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약 1298억원·1944억원 규모의 급격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2021년 매출 상승을 이끈 셈이다.

백화점업계 종사자들은 업계 전체 파이가 커진 점에도 시선을 고정한다. 파이가 커진 만큼 지역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분출되고 있다.

지역 한 백화점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매출 상승은 대전신세계의 역할이 컸다. 분기별 매출이 실질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며 "업계 전체 매출이 대전신세계 매출 증가분보다 900억원가량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인프라 확충에 따른 부수효과가 나타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조가 유지된다면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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