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벌써 3년째,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이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빼앗고 전 세계의 경제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동구는 모든 공직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모아 정부 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재정운용과 국·시비 확보, 적극적 재정 건전화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애써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거 신청사 건립 등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잔액을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 상환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5개 자치구 중 가장 열악했던 재정 규모는 어느새 서구에 이어 유성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천지개벽하는 동구, 예산 6350억원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민선7기 초기, 열악한 재정과 한정된 여건 속에서 ‘새로운 가치의 동구’를 만들어내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돌파구로 적극적인 공모사업 유치를 선택했다.

인동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과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 노인복지관과 행복주택을 결합한 고령자 복지주택 등 민선 7기 들어 동구에 유치한 공모사업 총액이 5665억원으로 지금도 곳곳에 주민을 위한 공모사업의 결실이 영글어가는 중이다.

앞서 언급했던 경제 침체 문제로 돌아가 정부는 경제 부양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재정 신속집행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정해진 계획보다 한박자 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집행하면 자금이 회전되어 민간 경기를 부양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리 구에서도 지난해에도 보다 속도감 있게 예산을 집행한 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과 더불어 대전시 5개구 신속집행 평가에서 우수 자치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대규모 공모사업과 신속집행은 함께 추진하기에는 그 성격이 다르다.

사업 규모가 클수록 구민의 안전과 실익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경제적 타당성과 효율성을 판단하기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많아지는데 이 과정을 거치 다보면 예산 집행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대규모 사업은 재정 신속집행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모든 부서에서 투자와 소비분야를 막론하고 사업의 정확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한 마음으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덕에 불리한 여건에서도 신속집행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이번 우수 자치구 선정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민선 7기, 오롯이 동구 발전 하나만을 바라보며 3년을 쉼없이 달려온 동구청장으로서, 필자는 오늘도 부자도시 동구, 구민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기 위해 과감히 실행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지금까지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지금의 ‘천지개벽 동구’를 만들어냈듯이, 더 나은 동구의 내일을 향한 꿈을 앞으로의 한 발짝, 한 발짝에 힘주어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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